스타트업 드라마 9-11회 명대사(수지/김선호/남주혁) #단미윙캘리그라피

#단미윙캘리그라피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가

점점 끝을 달려가고 있답니다

 

오랜만에 드라마 스타트업 명대사를 가져왔답니다 :)

 

배우들의 감정선이 참 애틋하고 눈물겹답니다

 

 

 

달미와 도산이의 코스모스밭 씬

밝히지 못하는 도산이의 눈시울은 붉어지지만

달미는 이 순간이 한없이 행복하고 도산이에게 고맙기만 한 모습입니다

 

 

 

 

 

달미

뭔지 알거 같다 넌 달처럼 환하고 싶은데

겨우 먼지 같은 별이 된 것 같다 이런건가

도산

달미야 엄밀히 말하면 적절한 비유는 아니야

저기 별들이 먼지처럼 보여도

웬만한 별들이 달보다 어마어마하게 커

질량도 그렇고 에너지도 그렇고

이래서 공돌이들이 욕을 먹어 그치?

달미

적절한 비유 같은데?너는 저기 있는 겨우 먼지같은 별이 맞아 항성이고 달보다 어마어마하게 커그러니까 도망치지마

도산

달미야

달미

응?

도산

미안해

달미

뭐가?

도산

그냥 길을 잘못들어서진짜 별 많다 진짜 엄청 크다

 

 

마지막 씬에서 도산의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이너무 슬펐답니다그리고 달미가 도산을 위로하는 말이, 그 비유가 너무 예쁘고 멋졌답니다공돌이 멘트를 그대로 받아 넌 겨우 저 번지같은 별이 맞다고,그 먼지같은 별은 달보다 어마어마하게 크다고그러니 도망치지말라고부모님도 널 믿어주실거라고

 

멋진 별들이 보이는 코스모스밭에서저런 위로를 듣는다면,그것도 사랑하는 사람이 저런 위로를 건네준다면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지평

죄송해요, 할머니

그때 제가 거짓말했어요

저, 달미 좋아합니다

 

그 당시엔 몰랐던 내 마음을 뒤늦게 알아차린 적이 있으신가요?

그 당시엔 아닌 줄 알았는데

내 시선, 내 몸, 내 생각이 모두 한 사람을 향하고 있다는 거

뒤늦게 알아차렸을때

그리고 그 사람 옆에는 누군가가 있을 때의 슬픔

후회, 자책은 이루말할 수 없겠죠

 

 

 

 

도산

힘들었어

니가 나 봐주고 웃어주고

응원해줄때마다 그게 온전히 내가 아니라는 생각에

죽을만큼 힘들었어

10화 중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향해 웃어주는 미소가 온전히 나를 향한게 아니라면

나를 향해 응원하는 말들이 온전히 나를 향한게 아니라면

당연히 힘들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내가 그를 속이고 있다는 생각,

이 미소와 응원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때면

이 사람을 사랑하지만 이 관계가 맞을지 의문이 들 것 같아요

 

그래서 도산도 많이 힘들었던거겠죠죽을만큼 힘들었던거겠죠

 

 

 

 

 

 

도산

나에 대한 감정까지 헷갈리면

없던 걸로 해. 다 지워도 돼.

그걸로 니가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다만 한가지,

삼산텍이 여기까지 온거

니가 만든 성과야

10화 중

 

 

모든 걸 알게 된 달미

본인의 모든 것이 가짜인 것 같아

자존감이 하락하는 그때 건넨 도산의 말

 

저는 너무 슬프게 들리더라구요

없던 걸로 해, 다 지워도 돼

진짜 남도산으로 다시 봐달라는 이야기겠지만

이전 함께해온 감정까지 없던 걸로 하라고 하는

도산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사하
보면 알 것 같은데
한참 보다보면
정답같은 순간이 오지 않나?

 

정답같은 순간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좋아하는 사람은 정답같은 순간을 느껴봤을 수 있지만

이 관계가 정답이다 라고 느낀 적은 별로 없던 것 같아요

 

관계에 정답이 있을까요?

하물며 사춘기때 부모님과 의견차이가 클 때 느끼는 감정을 생각해보면

한없이 밉고 원망스러울때도 있는데

'정답'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관계가 있을까요결혼이라는 형식적 관계가 정답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이혼하지 않는 부부라고 해도 싸우고 다투고 의견이 다를 수 있는데정답인 관계라고 할 수 있을까요?10년을 가까이 지낸 친구와 서로 서운함을 느끼곤 하는데 말이죠관계를 감정으로 정답을 내리려고 하면 안되는걸까요?

 

흠 저 대사 하나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네요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관계에 정답이 있을까요?